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은사로 알려진 김장하 선생을 만난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가 오는 10일 경남 진주의 한 찻집에서 김장하 선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 후보는 김 선생의 지혜와 경륜을 나누며, 혼란의 시대를 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견을 경청할 예정”이라며 “이 만남에서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구상을 공유하고 시대의 혼란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방법에 대해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대위는 “김장하 선생이 일평생 실천한 나눔 정신의 근간에는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는 것’이라는 뿌리 깊은 평등의식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꿈꾸는 미래도 다르지 않다. 권력의 균형, 기회의 공정으로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그것이 이 후보가 만들고자 하는 대동세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장하 선생은 경남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학교를 짓는 등 수백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전 권한대행의 대학교 시절 장학금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그의 삶도 다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3년에는 MBC경남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도 공개됐었다.
문 권한대행은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나 독지가 김장하 선생을 만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무사히 학업을 마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며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간 자리에서 ‘내게 고마워할 필요 없다.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으라’고 하신 말씀을 잊은 적 없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