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음악대학 창립 100주년 연주회

입력 2025-05-09 12:06


이화여대(총장 이향숙)는 오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대학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개최한다.

1925년 이화여자전문학교에서 출발한 이화여대 음악대학은 당시 한국 최초로 음악과를 개설했다. 여성 전문 연주자 양성, 국악 교육 정착, 오케스트라 창단, 오페라 제작 등 한국 음악 교육의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올해 이화여대 음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에는 미국 랭커스터 감리교회와 뉴욕 카네기홀에서 100주년 기념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0년간의 음악 교육과 예술적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교수진, 동창, 재학생 등 300명이 참여해 클래식과 전통음악, 창작곡을 연주한다.

첼로, 호른, 피아노, 거문고, 대금, 타악기의 동서양 악기가 어우러지는 세계 초연작 ‘이화 랩소디(Ewha Rhapsody, 안현정 작곡)’로 1부 막을 연다. 이화학당 창립자 메리 F 스크랜턴의 헌신을 담은 소리극 ‘교육의 불꽃’과 함께 이화학당 6대 당장이자 신촌 캠퍼스 설립에 큰 역할을 한 선교사 앨리스 아펜젤러를 기리는 한국 초연작인 제임스 라의 ‘크로싱’으로 이화여대 음악대학의 역사를 무대로 선보인다. 이화첼리의 100대의 첼로로 키베-피아졸라의 ‘투 탱고스’를 연주할 예정이다. 1부는 소프라노 신지화가 이화첼리와 함께 뢰블란의 ‘유 레이즈 미 업’과 김순애의 ‘그대 있음에’를 노래로 마무리된다.

2부에서는 이화 오케스트라가 성기선의 지휘로 함영림, 계명선이 뿔랑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를 피아노로 연주한다. 사라사테의 ‘카르멘 판타지’(바이올린 송지원), 슈베르트의 ‘시편 23편’(이화 콘서트 콰이어 합창), 홀스트의 ‘행성’ 중 목성도 100주년을 기념하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