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비서실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등에 출연해 “재판부는 오늘 오전 11시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오후에 심판 가처분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이어 당 차원에서 진행 중인 한덕수 무소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마음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무효”라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진행하는 당원·국민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해 이긴 사람을 단일 후보로 결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당헌·당규상으로도 후보 교체의 근거 규정이나 그런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나타내는 조항조차 없다”며 “강제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무우선권을 발동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나쁜 여론조사는 중단하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당의 재산을 함부로 사용한 불법행위”라며 “그 여론조사는 한 후보가 높게 나오도록 설계가 돼 있다. 볼 것도 없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 공천장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른바 ‘도장 들고 나르샤’ 2탄이 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당 지지자와 당원이 가만히 있겠나. 불법적으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강제로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는데 그 선거가 제대로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아마 우리 당의 강성 지지자들, 많은 분은 투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투표 손실이 있을 것이고, 그러한 행위는 대선 참패로 돌아가서 그런 행위에 가담한 모든 사람은 역사적인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를 향해서는 “국민의힘이 꽃가마 태워서 후보로 만들고 선거운동을 해주고 비용을 분담해 주면 나오겠다고 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 후보가 후보 등록일(11일) 이전 단일화 실패 시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후보 등록을 하고 제대로 국민들한테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추가 담판 가능성을 두고는 “지금 당장 대화가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라며 “(한 후보가) 매우 부당하고도 가당치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