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세계에 알렸다” 주한미해군사령관, 명예시민 영예

입력 2025-05-09 10:03 수정 2025-05-09 14:50
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이 9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닐 코프로스키 주한 미 해군사령관에게 ‘부산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9일 닐 코프로스키(사진·Neil A. Koprowski) 주한 미 해군 사령관을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2023년부터 주한 미 해군 사령관으로 재직하며, 부산이 한미 해군동맹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바지했다. 한미 해군 간 우호 증진과 지역 안보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점이 이번 선정 배경이다.

9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열린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닐 코프로스키(왼쪽 다섯 번째)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부산시 명예시민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특히 미군 전략 자산의 부산 기항을 주도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항공모함을 개방해 안보 인식 제고에 앞장섰다. 또 매년 22개국 100여 명의 고위 인사가 참석하는 다국적 해군 심포지엄의 부산 유치를 이끌며,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이바지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에 헌신한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한미 양국 모두에게 안보와 외교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로,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 해군 간 교류와 부산 발전을 위한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는 1966년부터 시의 명예를 드높이고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인사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왔으며, 지금까지 총 281명이 이 영예를 받았다. 주요 명예시민으로는 2003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2019년 LPGA 골퍼 다니엘 강, 2020년 영화 ‘기생충’의 영어 자막 번역가 달시 파켓 등이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