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민팜 엑스포]농어촌특별전형과 농촌유학을 한눈에

입력 2025-05-09 10:03

귀농·귀촌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선뜻 실행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학령기 자녀 교육 문제다. 귀농·귀촌이 자녀 교육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농어촌이 도시보다 (교육환경이) 불리하다는 공식은 깨지고 있다”며 “대입 관점으로 좁히면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지역인재 전형은 상당한 특권”이라고 밝혔다.

종로학원은 오는 6월 20~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국민팜 엑스포’ 기간 중 진행할 입시설명회를 앞두고 전국 농어촌 특별전형, 지역인재 전형 관련 전체 고등학교의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전국의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대의 합격선과 합격 추정 자료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농어촌 전형과 합격선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 대표는 “대도시에서는 교육청 등 영재교육원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해 정말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농촌에서는 학생 수가 적어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기가 한층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 집중화된 학습 케어가 가능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어학연수도 보내주는 등 대도시 못지 않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육 여건의 격차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의지일 것이다. 자녀가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농어촌이 더 좋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팜 엑스포 홈페이지(https://www.kukminfarm.com)에서 사전 등록을 하고, 엑스포 기간 중 종로학원 상담부스를 방문하면 농촌지역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로학원 소속 지방거주 본사책임자(본부장)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농촌지역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장학혜택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민팜 엑스포에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이 참가한다. 이들 교육청은 상담부스를 설치해 농촌유학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농촌유학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전북 이외 지역의 학생들이 1년간 전북 농어촌에 위치한 학생수 60명 이하의 초·중학교에 전학해 생태체험과 농촌공동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 유학을 경험하고자 하는 가족과 학생들에게는 전북도교육청과 전라북도가 학생 1명당 월 30만원과 2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전남 17개 시·군의 64개교에서 농산어촌유학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 이외 지역 학생들이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 온마을 돌봄을 연계한 생태·환경교육을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전남의 농산어촌 학교로 전학와서 생활하는 것이다. 단기유학(6개월 또는 1년, 최대 3년)이나 정주형 장기유학(3년 또는 5년)을 선택할 수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학생당(가족체류형은 가구당) 월 30만원, 시·군에서는 월 30~40만원의 유학경비를 각각 지원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