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대성당 굴뚝 이어 우리 단일화도 ‘흰 연기’ 솟길”

입력 2025-05-09 09:57 수정 2025-05-09 09:59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국회 사랑재 야외 카페에서 만나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직접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를 놓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의 의총 참석 계획을 공개하면서 “당원의 뜻에 따라 11일(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를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 후보가 전날 14일 방송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신속한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 동지의 뜻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11일 이전 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김 후보를 향한 ‘11일 이전 단일화’ 호소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후보등록 이후 단일화는 이유도, 목적도 없는 허상”이라며 “정치는 단 1%의 가능성으로 역사를 바꾸기도 한다. 진정한 대선 승리를 위해 (김 후보가) 현명한 결정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서 새 교황(레오14세)이 선출된 것에 빗대 “어제 시스티나 대성당 굴뚝에 흰 연기가 나왔다. 우리도 후보 단일화에도 흰 연기가 솟아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이종선 이강민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