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KPGA클래식(총상금 7억 원)이 54홀로 단축됐다.
9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 2라운드가 강한 바람과 낙뢰를 동반한 폭우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2라운드는 당초 6시5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 악화로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1차 지연됐다가 그로부터 2시간 뒤에 2차로 추가로 연기됐다. 하지만 기상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경기위원회는 오전 9시에 2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비, 바람, 낙뢰 등 악천후로 인해 내린 결정”이라며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코스 정비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안전도 중요하고 경기를 진행했을 경우 잔여 경기 편성에 대한 형평성도 고려했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2라운드 경기는 대회 사흘째인 10일에 재개된다. 컷오프는 2라운드 36홀 경기 종료 후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결정된다.
올 시즌 KPGA투어서 기상 악화로 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 악화로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가장 최근 대회는 작년 10월에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렸던 더채리티클래식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