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양국 간 무역 합의를 발표하면서 “확정되지 않은 세부 사항이 남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집권 2기 첫 번째 무역 협상을 영국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의 한 자동차 공장에 있던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이 협정이 양국 간 무역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세부 사항이 남았다”며 “일부 세부 사항을 조정하는 작업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세부 사항이 앞으로 수주 안에 작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을 상대로 미국산 자동차·농산물 관세율 인하와 디지털세 폐지 방안을 논의해 왔다. 미국과 영국의 이날 발표를 앞두고 통상무역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종안이 발표되는 것인지, 앞으로 수개월간 이어질 협상의 기본 틀만 제시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법무법인 와일리레인의 국제무역 담당 변호사 티모시 브라이트빌은 뉴욕타임스에 “미국과 영국이 앞으로도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디지털세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