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진 “젠지전만의 압박감, 극복 방안 마련하겠다”

입력 2025-05-08 21:09

농심 박승진 감독이 ‘천적’ 젠지를 넘기 위해선 압박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완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젠지에도 지면서 6승5패(+1)가 됐다.

두 세트 모두 ‘체급 차이’로 완패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힘든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상대한테 압박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움직임이 수동적이고 위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게임 안에서 유리했던 점들을 못 살린 이유”라고 덧붙였다.

상대 젠지는 리그 전승을 달리고 있는 팀이자, 이들이 2019년부터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 이날로 역대 전적은 매치 기준 0승13패, 세트 기준 3승43패가 됐다. 박 감독은 “선수단이 느끼는 압박감이 허상은 아니다. 젠지 선수단이 가진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아직도 우리보다 순위가 높은 팀들과 붙을 때면 움직임이 수동적이고 딱딱하다”며 “개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스플릿2) 정규 시즌에는 젠지와 한화생명을 안 만난다. 로드 투 MSI에서 만났을 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끔 피드백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