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체급’ 젠지, 농심 완파…개막 11연승

입력 2025-05-08 20:33
LCK 제공

무시무시한 ‘체급’ 차이. 젠지가 농심을 완파하고 개막 11연승을 달렸다.

젠지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개막 11연승(+17), 변함없이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젠지의 압도적인 개인 기량이 돋보인 게임이었다. 첫 세트에선 초반 유충 전투에서 대패했음에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침착하고 영리한 라인별 인원 분배를 통해 상대가 달아나는 걸 막았다. 결국 조급함을 느끼던 농심을 아타칸 둥지로 몰아넣은 뒤 한타를 전개, 대승을 거두면서 운영에 탄력을 붙였다.

젠지는 2세트에서 더 공격적이고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캐니언’ 김건부(판테온)의 빠른 갱킹으로 미드에 균열을 낸 뒤 이를 바탕으로 운영의 초석을 쌓았다. 김건부가 ‘킹겐’ 황성훈(요릭) 상대로 다이브를 성공시키면서 더 큰 성장 격차를 벌렸다.

반대편에서도 승전보가 들렸다. 바텀 듀오인 ‘룰러’ 박재혁(칼리스타)과 ‘듀로’ 주민규(레나타 글라스크)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했다. 농심에는 이들의 밀고 들어가는 힘을 막을 여력이 없었다. 몇 차례 띄웠던 승부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21분 만에 두 번째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