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T1전 패인은 어긋난 사전 설계…집중 보완하겠다”

입력 2025-05-08 19:01
LCK 제공

DRX 김상수 감독이 T1전의 패인으로 어긋난 사전 설계를 꼽았다.

DRX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패배했다. 두 세트 모두 초반 불리함을 뒤집지 못하면서 3승8패(-9)가 됐다. 순위는 9위.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우리가 설계했던 것들이 어긋나서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세트 다 초반부터 불리하게 시작했다”면서 “픽을 준비했을 때 속도 조절에 대한 플랜도 짰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 원했던 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DRX는 김 감독의 말대로 두 세트 모두 초반 주도권이 없는 게임을 해 고전했다. 한타로 대량의 킬을 따내며 몇 차례 반격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결국 끝내 골드 그래프를 뒤집지 못했다. 김 감독은 “중반에 따라가는 모양새가 나오긴 했지만 처음에 손해를 너무 많이 봤다. 그런 부분은 연습에서 더 다듬고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1세트에서 미드라이너로 썼던 챔피언 애니에 대해선 챔피언의 성능 버프와 메타 적합도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애니가 버프를 받기도 했다. 현재 싸움과 주도적 운영이 중요한 메타에서 적합하다고 봤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애니가 활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불리하게 시작했음에도 쫓아가는 모습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계 능력을 키운다면 강팀 상대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11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붙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