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한국 찾은 친절한 ‘톰아저씨’…“여전히 많은 도전 남아”

입력 2025-05-08 17:15
한국을 찾은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도전적일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영화를 만드는 부담을 기꺼이 지고 싶었다. 여전히 워밍업 단계라 생각하고, 지금도 도전적인 작업 중이다. 내 커리어는 ‘네버엔딩’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의 도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크루즈는 시리즈 전편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1994년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방한한 이래 12번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만 6번째다.

그는 “항상 새로운 곳에 가면 관광만 하는 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에 몰입하고 받아들이려 한다”며 “한국에 오는 것도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12번 온 게 그 증거이고, 모두 영화와 함께 왔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그레그 타잔 데이비스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기자간담회엔 영화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배우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번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시리즈 8번째 작품이다. 맥쿼리 감독은 시리즈 5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부터 메가폰을 잡았다.

맥쿼리 감독은 크루즈와 오랜 협업의 비결에 대해 “절대 이기적이어선 안 되고, 계획은 늘 있지만 고집하지 않는다. 안 되면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된다”며 “둘 중에 누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어쨌든 한 번 해보자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이널 레코닝’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영화가 시리즈의 마지막편이냐는 질문에는 “30년을 이어온 프랜차이즈의 정점이지만 그 이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진 않다”며 후속편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 시리즈는 내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어떤 것도 이 경험을 능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스스로 즐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고, 스토리텔링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성장시켜 줬다”며 시리즈의 의미를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