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선 첫 경전철 차량 반입… 내년 개통에 속도

입력 2025-05-08 16:47
양산선 차량기지에 반입된 경전철 차량 모습. 이번 차량은 무인운행에 최적화된 신형 사양으로, 양산선(노포~북정)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교통공사는 8일 양산선(노포~북정) 구간에 투입될 경전철 차량 1개 편성이 양산선 차량기지에 처음으로 반입됐다고 밝혔다.

이번 차량 반입은 공사가 양산시로부터 수탁받아 추진 중인 양산선 건설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공사는 우진산전과 2022년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총 9개 편성(18칸)에 대한 설계, 제작, 시험 운전까지 품질 관리와 납기 관리를 이어왔다.

양산선 차량기지에 반입된 경전철 차량 모습. 이번 차량은 무인운행에 최적화된 신형 사양으로, 양산선(노포~북정)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양산선에 도입되는 경전철 차량은 단선 구간 무인 운행에 최적화된 신형 사양으로, 강화된 철도안전법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전면에는 에너지 흡수 기능이 강화된 연결기와 유리창이 적용됐으며, 국내 경전철 최초로 ‘통합형 인버터(VVVF-SIV)’와 대차별 제동 제어시스템이 도입됐다.

통합형 인버터는 차량 운행을 제어하는 전력 장치를 통합 설계해 무게를 절감하고 안정성을 높인 장비로, 경전철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대차별 제동 제어시스템은 대차별로 제동을 조절해 전체 열차 운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장치로, 회생제동 효율도 높였다.

이 밖에 주거지 인접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창문이 불투명해지는 흐림 장치, 덕트 형 냉방장치 및 객실 송풍기 등이 설치돼 사생활 보호와 승객 편의성도 크게 강화됐다.

첫 반입 차량은 차량기지 내 시험 운행과 본선 시험 운전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한 뒤, 나머지 8개 편성(16칸)은 오는 8월까지 차례대로 반입될 예정이다.

양산선은 1호선 노포역에서 2호선 양산중앙역(종합운동장)을 지나 북정동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1.43㎞, 7개 정거장 규모의 도시철도 노선이다.

2011년부터 2026년까지 총 791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현재 전체 공정률은 89%다. 차량 반입을 시작으로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거쳐 내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잔여 차량 편성 역시 품질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 반입할 것”이라며 “도시철도 운영과 건설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국 유일의 기관으로서 양산선 교통 편익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