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과 시즌 4관왕을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이 우승컵 ‘빅이어’를 놓고 맞붙는다. ‘차세대 명장’ 시모네 인차기 인터밀란 감독과 베테랑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지략 대결도 시선을 끈다.
PSG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 UCL 아스널과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2대 1로 이겼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PSG는 합산 점수 3대 1로 결승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PSG는 올 시즌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과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PSG는 컵 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와 UCL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있다.
물론 가장 탐낼 만한 트로피는 유럽 프로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UCL 우승컵이다. PSG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건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당시 결승에선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결승 상대는 준결승전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치르고 올라온 인터 밀란이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1차전을 3대 3으로 비겼던 인터 밀란은 치열한 공방 끝에 합계 7대 6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PSG와 인터 밀란의 결승전은 내달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볼거리다. 올해로 만 49세인 인차기 감독은 젊은 지도자로서 명장 반열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는 2021년 인터 밀란 부임 후 두 차례나 팀을 UCL 결승에 올려놓았다. 이번 대회 4강에선 절묘한 용병술까지 선보였다. 정규시간 종료 약 10분을 남기고 투입한 다비데 프라테시가 연장전에서 결승 골을 뽑아내면서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이에 맞서는 엔리케 감독은 18년 경력의 베테랑 지도자다. 그는 FC바르셀로나 부임 첫해였던 2014-2015시즌 이미 한 차례 ‘빅이어’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당시 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일궜던 엔리케 감독은 그간 수많은 우승컵을 수집해왔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 결승을 맞이한 이강인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4일 스트라스부르와 리그1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쪽 정강이를 다친 그는 이날 교체 선수 명단 올랐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