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소방기관 사칭 ‘대리구매’ 사기…“주의 필요”

입력 2025-05-08 15:27
인천소방본부 전경. 본부 제공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소방기관을 사칭해 방화복 등 물품의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행위가 발생했다며 시민과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송도소방서에 재직 중인 A씨의 명함을 도용한 사기범이 블라인드 업체 3곳에 연락해 블라인드 제작을 의뢰하고 동시에 방화복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블라인드 업체들은 의뢰를 받은 뒤 창문 실측을 위해 송도소방서를 방문했고 담당자와 직접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사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행히 금전적 피해도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소방본부는 유사한 사기 행위가 확산되지 않도록 관련 사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민 대상 홍보 및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로 결제를 지시하는 일이 없다”며 “이와 같은 의심스러운 요청을 받을 경우 즉시 가까운 소방서나 인천소방본부, 또는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