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도시숲, 폭염·미세먼지 및 호흡기 질환 감소 효과”

입력 2025-05-08 14:32 수정 2025-05-08 14:33
경기 시흥시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 이후 미세먼지 농도 변화.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도시숲이 폭염·미세먼지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자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은 주변 온도를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를 높여 도시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완충숲을 만들면 10년 뒤 산업단지의 미세먼지는 32%, 주거지역은 46.8%가 낮아졌다.

도시숲이 늘면서 호흡기 질환 진료 건수도 함께 줄어들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06~2023년 시흥시에 미세먼지 차단숲인 ‘곰솔누리숲’을 조성한 후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85.2㎍/㎥에서 43.0㎍/㎥로 49.5%가 줄었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시민의 수 역시 3만6709명에서 2만776명으로 43.4% 감소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국민 모두가 도시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숲의 양적·질적 확대가 필요하다”며 “도시숲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