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5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 71개국 990점의 작품이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은 1999년 청주공예비엔날레 원년부터 시작해 신인 공예작가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출품 작품은 지난 2023년 공모전보다 128건 증가했다. 팔레스타인, 바레인, 모리셔스 등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참여국이 확대됐다.
청주가 세계공예협회(WCC)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세계공예도시라는 점과 최근 공모전 주요 수상 작가의 세계무대 진출 성과가 도드라진 것도 한몫을 했다고 조직위는 평가했다.
2021년 공모전 대상 수상자 정다혜 작가가 이듬해 세계적 권위의 로에베 공예상 최종 우승을 차지하고, 2023년 대상 수상자 고혜정 작가가 지난해 유럽 최대 규모의 공예 전시회 호모 파베르에서 최우수 작가로 선정되는 등 주요 수상 작가의 국제무대 활약이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작은 오는 7월 발표된다. 대상작 등 결선에 오른 작품들은 2025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에 전시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공예도시 청주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며 “아시아태평양 소멸위기 지역 작가들이 세계무대에 설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패스트트랙 접수 시스템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2025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역대 최장기간인 60일 동안 펼쳐진다. 주제는 ‘세상-짓기’로 생명이 가진 모든 존재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을 통해 또 다른 문명의 지도를 그리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태국 초대 국가전과 공예학술 프로그램, 공예 토크콘서트, 국제공예워크숍 등도 펼쳐진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1999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