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대금 1억5000만원 빼앗은 외국인 4명 구속

입력 2025-05-08 11:10
국민일보DB

길거리에서 중고차 거래대금 1억5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외국인 4명이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러시아 국적의 A씨 등 30∼40대 남성 3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40대 여성 B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로 도주한 키르키즈스탄 국적의 공범 1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 수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26일쯤 인천시 연수구 한 길거리에서 러시아 국적의 20대 C씨가 중고차수출업체에 전달하려던 현금 1억5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로의 중고차 수출을 위해 거래대금으로 국내 반입된 가상화폐가 현금화된 뒤 다시 중고차수출업체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대포차를 준비했고, 범행 직후에는 인적이 드문 영종도에 차량을 버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차량을 버린 장소 등을 토대로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 공모 관계 등을 확인하고 사건 발생 6일 만에 A씨 등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외국환거래법 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두고 가상화폐가 국내에서 현금으로 출금된 경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