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매킬로이 “메이저대회에 대한 부담은 사라졌다”

입력 2025-05-08 10:27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이젠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우승이 가져올 나비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6번째 시그니처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한국시간) 대회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때는) 훨씬 더 편한 마음이고, 훨씬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까지 ‘웰스파고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는 “아마 조금은 (이전과)다르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지난 몇 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을 때처럼 긴장을 많이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2014년 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11년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다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꿰맞추었다.

매킬로이는 “내 마음을 이겨내고 그 고비를 넘긴 것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다”라며 “이제 끝났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마스터스 우승의 의미를 부여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저스틴 로즈(영국)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그는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당시에 느꼈던 엄청난 압박감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2연패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대회는 올해만 기존 퀘일 할로 클럽이 아닌 크리켓 클럽으로 바뀌어 열린다.

매킬로이는 “새로운 코스지만 이미 몇 차례 라운드하면서 코스 공략법을 연구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