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한에 ‘8일 TV토론 후 양자 여론조사’ 제안”

입력 2025-05-07 22:37 수정 2025-05-08 00:05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 사진)과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제안하기로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밤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단일화를 전제로 계속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로드맵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로드맵에 따라 내일(8일) 원래 예정했던 TV 토론과 이후의 양자 여론조사까지 후보들에게 제안할 것”이라며 “후보들의 협상으로 단일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희는 저희대로 단일화를 위해 제시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후보가 받을 것인지 안 받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내일은 TV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물론 그 과정에서 두 후보 간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단일화가 타결되면 다른 국면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협상만 지켜볼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로드맵은 결코 인위적으로 후보를 바꾸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를 얻고 그 시너지를 가지고 대선을 치러서 승리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망이 크다는 걸 (80%가 넘는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저희도 확인했고 두 후보도 인지하셨을 걸로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후보 토론이 무산되더라도 그 상태에서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론조사 방식은 “경선에서 해 왔던 룰대로 ‘50%(당원투표) 대 50%(일반 국민 여론조사)’”라고 신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