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의 늪에 빠진 디플 기아 배성웅 감독이 다가오는 ‘새터데이 쇼다운’ T1전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겠다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0대 2로 완패했다. 5승6패(+0)가 됐다. 5승1패로 출발했던 이들은 어느새 승보다 패가 많아졌다.
지난달 20일 DRX전 이후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배 감독의 수심은 깊어져만 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 감독은 “오늘로 5연패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져서 아쉽다”며 “꼭 분위기를 추슬러서 반등하겠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이날 밸류 픽 중심의 조합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패치 변경으로) 첫 유충이 사라진 점을 신경 썼다. 5분대 오브젝트가 사라져서 첫 오브젝트가 드래곤, 그 다음이 유충”이라며 “교전을 할 장소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드래곤과 밸류 픽(후반 캐리 챔피언)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선수들은 조급함을 느낀다. 배 감독은 “게임을 할 때 급하지 않은 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생각처럼 되지 않아 아쉽다”며 “교전 집중력이 오늘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연패 중이어서 팀 분위기가 추슬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 감독은 “교전 상황에서 더 편하게 게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양 팀이 맞댔을 때 실수를 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전에서 지더라도 반대편에서 이득을 보든지,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 부분이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배 감독은 10일 T1전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항상 그렇듯 (T1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우리 팀이 다시 분위기를 잡기 위해 중요하다”며 “지금은 매 판이 중요한 분기점이다.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