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명한 희비 교차’ KT, 3연패 탈출…DK는 5연패

입력 2025-05-07 21:43
LCK 제공

KT 롤스터가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T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디플 기아를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4승7패(-5)를 기록, 공동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연패 중이던 두 팀 간의 맞대결,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농심 레드포스, 젠지, T1에 연달아 0대 2로 완패했던 KT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디플 기아는 5연패에 빠졌다. 정규 시즌을 5승1패로 출발했던 이들은 어느새 5승6패(+0)까지 내려갔다.

KT는 40분 넘는 장기전 끝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하던 게임의 균형을 먼저 깬 건 디플 기아였다. 22분경 과감하게 아타칸을 사냥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KT가 28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3킬을 따내 반격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버프까지 사냥해 확실한 리드를 점했다.

35분경 다시 드래곤 전투가 열렸다. ‘퍼펙트’ 이승민(럼블)이 쿼드라 킬을 기록하면서 KT가 대승을 거뒀다. 이후 상대 정글 지역을 장악한 KT는 니달리·바루스의 포킹 공격으로 디플 기아의 진출을 막아섰다. 이어 장로 드래곤을 사냥, 게임 끝내기 공식을 완성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KT는 디플 기아의 인베이드를 막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정글 지역 전투에서 4대 1 교환에 성공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전령, 아타칸, 내셔 남작에서 같은 그림을 계속 그렸다. 상대의 자포자기식 오브젝트 사냥 현장을 덮쳐 일망타진했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KT는 거침없이 운영을 이어나갔다. 바텀과 미드 억제기를 차례대로 부순 뒤 재정비가 아닌 마지막, 탑라인 공성을 택했다. 버프를 이용해 억제기를 모두 부순 이들은 상대의 마지막 이니시에이팅을 손쉽게 막아내면서 역공에 돌입,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