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단일화 갈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원의 86.7%는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선 후보 최종 경선 선거인단(책임당원 포함)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과 시기 등 두 가지 항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당원의 82.82%(21만2447명)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17.18%(4만4072표)가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한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시기를 물은 결과 ‘대선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는 응답은 86.7%(18만2256명), ‘후보 등록 이후에 해도 된다’는 답변은 13.3%(2만7950명)로 집계됐다.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10~11일이다.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전체 조사 대상 75만8801명 중 첫 번째 문항에는 총 25만6549명, 두 번째 문항에는 21만206명이 각각 응답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조사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추가 논의는 의원총회에서 계속 있을 것”이라며 “여러 곳에서 단일화 요구가 크다. 고문단의 연로하신 분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단일화가 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당원의 80% 이상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그 시기도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며 “당원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행동의 준거가 된다. 저희가 논의를 진행하는 데 중요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