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유상욱 감독이 OK 저축은행전의 승인으로 미드·정글 중심의 전략을 꼽았다.
BNK 피어엑스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승6패(-3)가 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전과 DRX전을 연이어 지면서 침체됐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 감독은 후련하다는 듯 “지난 주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의 핵심 전력을 밴 카드로 봉쇄하는 전략이 적중했다. 유 감독은 OK 저축은행 상대로 미드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을 향한 저격 밴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바뀐 패치와는 별개로 오늘은 미드·정글에서 힘을 쓸 수 있게끔 전략을 준비했다”며 “미드를 밴하면 정글의 힘도 약해질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전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구성하려고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새 패치에서는 오브젝트 등장 시간이 엇갈린다. 유충이 3개 나오고 끝”이라면서 “이전엔 유충을 못 가져가면 싸움을 피했지만, 이제는 유충 3개를 가져가는 쪽이 유리해진다. 아직 많이 연습해본 건 아니지만 (유충에서) 반드시 싸움이 날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1세트에서 썼던 미드 애니에 대해서는 “처음 패치 노트를 보고 무조건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디테일이 숨겨져 있기는 하지만, 시간마다 (요구되는) 강점이 애니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구도만 어울린다면 앞으로도 계속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BNK는 10일 젠지와 대결한다. 젠지는 개막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 리그 최강팀. 유 감독은 주도권을 열쇠로 봤다. 그는 “여전히 주도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글러는 물론 서포터까지도 그렇다”면서 “주도권에 대한 걸 잘 생각하면서 젠지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