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영국문화마을’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7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주한영국대사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설립추진단과 함께 영국문화마을 조성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로날드 해든 로얄러셀스쿨 부산캠퍼스 설립추진단장, 루신다 워커 주한영국상공회의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2월 부산시와 주한영국대사관이 체결한 협력 MOU의 실질적 이행 사례로, 양측의 지속적인 교류와 로얄러셀스쿨 측의 적극적 지지 속에 성사됐다.
‘영국문화마을’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에 영국 전통 양식의 주거·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순 외국인 주거단지를 넘어, 글로벌 문화 교류와 국제 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 모델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민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2028년 명지글로벌캠퍼스 개교 전후 시점에 맞춰 조성된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 국제 교육 기반 확충,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등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영국문화마을 조성은 단순한 공간 구축을 넘어 영국과의 실질적 공동 협력의 상징”이라며 “글로벌 정주환경과 국제 교육 기반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부산은 영국과 오랜 교류 역사를 지닌 특별한 도시”라며 “영국문화마을은 양국 간 문화·교육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