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배우자도 ‘무속 사랑’ 논란… 민주 “尹 주술 정권 재림”

입력 2025-05-07 14:07 수정 2025-05-07 14:15
연합뉴스

제21대 대선에 출사표를 낸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의 배우자가 무속에 빠져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주술 정권의 재림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는 배우자의 무속 논란을 똑바로 해명하라. 그는 관훈 토론회에서 배우자의 무속 논란에 발끈했다. 윤석열의 역린이 한덕수의 역린이냐. 역시 한덕수는 윤석열이다. 이번 대선이 어떤 선거인지 잊었나. 장님 무사와 앉은뱅이 주술사의 무속 정권이 내란을 일으켜 치러지는 선거”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무속에 심취한 대통령 부부가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는데 똑같이 무속 논란이 뒤따르는 한 후보가 대선에 나오겠다니 정말 염치가 없다. 무속 논란은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검증해야 할 사안이다. 한 후보가 배우자의 무속 논란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면 국민께서는 윤석열 시즌 2도 모자라 무속 정권이 재림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 관훈 토론회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무속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제 집사람의 동향에 대한 것은 인사청문회 때 확실하게 말씀드렸다.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 토정 비결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시사 주간지에 실린 칼럼에 따르면 한 후보의 부인은 평소 ‘영발도사’라는 무속인을 만나고 예지몽을 꾼다. 해당 칼럼을 쓴 동양학자 조용헌 씨는 한 후보의 부인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 세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