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도심 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도로 지반침하 특별대책반’을 가동하고 전사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2일 ‘도로 지반침하 특별 대책 회의’를 열고, 주요 도로·교량·지하 시설물 등 관리 대상 전반에 대한 종합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도시기반본부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은 24시간 긴급 대응체계를 가동해 사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예방 중심의 점검 체계 구축 ▲위험 구간 집중 관리 ▲신속 대응 매뉴얼 강화 등이다. 특히 최근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정기 지반 보강 ▲배수로 정비 ▲도로 함몰 구간 자체 점검 강화 ▲정밀 관리지도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정교한 조치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공단은 지하 시설물 점검 주기 단축, 담당자 정기 교육 연 2회 이상 시행, 점검 결과에 대한 피드백 체계 고도화 등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교육과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지반침하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예방 중심의 대응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며 “점검·교육·기술 조치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단은 최근 전 부서장이 참석한 전사 안전대책 회의를 통해 도시고속도로 및 도심 지하 시설물 구간의 침하 예방 전략을 부서별로 공유하고, 실행계획과 점검 일정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시민 제보 기반 실시간 신고 시스템 및 포상제 도입 등 지하 안전 관리 체계 다각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