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이어 택시에 ‘QR결제’ 도입… 전국 첫

입력 2025-05-07 11:24 수정 2025-05-08 00:03

제주지역 택시에 큐알(QR) 결제시스템이 도입된다.

제주도는 올해 안으로 개인택시 3300대와 법인택시 1400대 등 4700대에 비대면 큐알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내달까지 개인택시, 하반기에는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새 결제시스템 설치를 지원한다. 전체 택시 5316대의 88%가량이다. 나머지는 추경 등 예산 확보를 통해 순차적으로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결제 단말기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 박스 위에 설치한다. 앱미터기가 설치된 택시에 새 결제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승객들은 기존의 일반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도는 택시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제패드 구입·설치비의 90%인 최대 9만원을 지원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도내 모든 버스에 큐알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는 큐알 결제에 따른 시간 소요를 줄이기 위해 결제 후 안내음으로 결제 완료 여부를 알려주는 단말기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중 설치가 마무리되면 8월부터 더 신속하게 큐알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큐알 결제시스템 도입은 관광객 편의를 위한 조치다.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권에서는 큐알 결제가 대중화되어 있다. 특히 도내 외국인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가 상용화된 국가로 대도시 거주민의 90% 이상이 활용하고 있다.

도는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포함해 관광시설, 전통시장, 소상공업체까지 도 전역에 큐알 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큐알 결제시스템 도입은 관광객이 별도의 교통카드 구매나 충전없이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