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서, 외국인 ‘뗏골순찰대’ 신설…공동체치안활동 활성화

입력 2025-05-07 11:23 수정 2025-05-07 11:25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역내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선부2파출소 관내에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치안활동을 활성화 하기 위해 ‘뗏골순찰대’를 신설했다고 7일 밝혔다.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의 일환으로 외국인이 집중 거주하는 선부2동의 특성에 맞는 치안 활동을 펼치는 차원이다.

안산단원서에 따르면 선부2파출소는 평소 외국인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오던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대표, 러시아교회 목사 등과 함께 순찰대를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구소련 붕괴 이후, 독립국가연합 국가에 거주하던 고려인(러시아, 우즈벡, 카자흐스탄 등)들이 모여 살고 있는 선부2동의 뗏골마을에서 젊은 고려인들이 경찰관들을 도와 우리 동네 치안 유지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젊은 고려인들은 그간 생업에 종사하면서 야간에 활동하는 것이 여의치 않아 자율방범대원으로 등록 및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러시아교회 목사 및 정지초교 러시아어 교사 등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가능한 팀장급이 선두에 나선다.

주 3회(화, 목, 금)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선부2파출소를 방문해 순찰의 목적과 범위 등을 안내받고, 도보순찰 내지 합동순찰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치안 현장에서 필요시 경찰관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안산단원서에서 진행하는 외국인 범죄예방 교육자료를 러시아어와 영어로 번역하고 있다.

최근 선부2파출소에서 열린 뗏골순찰대 발대식에는 이강석 안산단원서장을 비롯해 이민근 시장, 이주민시민연대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등 경찰과 주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강석 안산단원서장은 “안산단원서에서 중점 추진 중인 ‘안전하고 행복한 안산, 함께 만들기’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뗏골순찰대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