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엄마… CPR 배운 초등생 아들이 살려

입력 2025-05-07 10:26 수정 2025-05-07 13:09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 군(오른쪽)과 어머니. 부천시

집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초등학생이 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경기 부천시는 지난 1일 시청에서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식을 열고 부원초등학교 3학년 정태운군에게 모범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정군은 지난 1월 8일 오후 10시20분쯤 어머니가 집에서 쓰러지자 학교에서 배운 대로 119에 신고한 뒤 신속하게 CPR을 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정군의 어머니는 맥박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위급한 상태였다. 대원들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응급처치를 한 끝에 맥박을 되찾았다. 이후 닷새 만에 의식이 돌아왔다.

정군은 앞서 지난 3월 부천소방서장 표창을 받으며 “(엄마가 쓰러졌을 때)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로 떠올렸다. 어머니가 회복돼 기분이 좋다. 친구들도 배운 대로 행동하면 차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정군의 사례와 같이 시민의 응급처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CPR 교육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 접속하면 CPR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보건소 교육은 매월 중순 다음 달 강좌 예약 화면이 열린다. 1회 30명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