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진분홍 철쭉으로 치장한 ‘산상 정원’

입력 2025-05-07 09:12

경남 합천·산청·거창에 걸쳐 산자락을 펼쳐놓은 황매산(黃梅山)은 8~9부 능선 고지에 펼쳐진 황매평전과 평전을 에두르고 있는 암봉들이 만들어 내는 모습이 매화 꽃잎 같은 산이다.

가을에는 억새가 주목받지만 봄철엔 진분홍 철쭉이 주인공이다.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철쭉 명산이다. 황매산 철쭉 군락지는 약 30㏊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발 1113m의 황매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분홍빛 철쭉 꽃바다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수십만 평 고원에 펼쳐진 분홍빛 철쭉꽃 융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꽃송이가 바람에 일렁이며 빚어내는 색의 향연이 황홀하다.

지난 1일 개막한 황매산 철쭉 축제는 11일까지 이어진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