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멀티플 우승은 누가 차지할까.
오는 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CC(파72·6597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7번째 대회인 202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그 주인공이 나오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치러진 6개 대회에서는 우승자가 각각 달랐다.
이번 대회에는 박보겸(26·삼천리), 이예원(22·메디힐), 김민주(22·한화큐셀), 방신실(20·KB금융그룹), 김민선(21·대방건설), 홍정민(23·CJ) 등 올 시즌 ‘위너스 써클’에 가입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그 중 작년 대회 우승자인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전이다. 만약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시즌 첫 멀티플 우승이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 한 차례 우승 포함해 ‘톱10’이 3차례로 상승세여서 가능성은 높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현재 컨디션이 좋고 샷 감각도 안정적이라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리듬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대회 2연패를 낙관했다.
이예원은 수원CC에 유독 강점이 있다. 그는 “나와 잘 맞는 코스”라며 “다만 그린 뒤의 경사가 심해서 신중한 공략이 필요하다”고 우승 전략을 밝혔다.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이상을 극복하고 지난 4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홍정민은 “컨디션은 조금 떨어졌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국내 개막전 두산위브 챔피언십 공동 10위가 시즌 유일한 ‘톱10’인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스폰서 주최 대회서 시즌 부진에 벗어날 지도 관심사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에 대회 2연패를 거둔 바 있다.
만약 박민지가 대회 3번째 우승에 성공하면 KLPGA투어 최다승 타이인 통산 20승째가 된다. KLPGA 투어 최다승은 고(故) 구옥희와 신지애(37)가 보유하고 있다.
박민지는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스폰서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출사표로 출전 각오를 다졌다.
작년 공동 다승왕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마다솜(25·삼천리), 배소현(31·메디힐)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