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국가 막아야”…한덕수-이낙연, ‘반명 개헌연대’ 합의

입력 2025-05-06 13:44 수정 2025-05-06 14:53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찬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6일 회동을 갖고 개헌연대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고문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한 후보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이 악마의 계곡을 넘어 새로운 희망이 움트는 제7공화국으로 가도록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헌연대를 구축해 개헌을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더불어민주당의 광폭한 사법부 파괴 움직임은 아무런 제어장치도 없이 대한민국을 괴물 국가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며 “(대법관 탄핵 시도 등은) 입법권에 이어 행정권, 사법권, 어쩌면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국가권력 전체를 손에 넣으려는 끔찍한 일이다. 이런 기막힌 현실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과 사죄도 없이 오만과 안일로 회귀해서 혼미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는 국정을 계속 맡을 처지도, 대선에 임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고문은 “국가가 이렇게 심각한 위기에 빠진 데 대해 한 총리(한 후보)와 저는 국정을 운영했던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마음을 공유했다”면서 “두 집단(민주당·국민의힘)에 의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나아가 국가체제의 위기가 심화하는 현실 앞에서 한 총리와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계기를 찾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헌법개정을 통해 정상 국가로 갈 것이냐, 입법 폭주를 통해 괴물 국가로 갈 건지의 대결”이라며 “한 총리와 저는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후보는 “이 총리(이 상임고문)께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시고 또 앞으로도 많은 충고와 노력을 해주시겠다는 데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더 이 총리님과 협의해가면서 반드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