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글로벌 스포츠 파크’ 조성을 위해 지역교정시설인 울산구치소의 이전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남구 무거동 울산체육공원 일대의 추가적인 문화·체육공간 확보와 기능 강화를 위해 울산구치소 이전 검토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울주군 청량읍 문죽리에 위치한 울산구치소는 지난 1994년에 개소한 일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설 노후화와 과밀 수용 문제가 지속돼 왔다. 구치소의 정원은 450명이지만 지난 2년 간 수용률이 130%에 달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울산구치소는 지난 1994년 개소할 때만 해도 상대적으로 도심지와 떨어진 외곽지역이였지만 1998년 부터 인근에 체육공원이 조성되면서 이제는 도심 확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울산체육공원은 2002년 월드컵 경기 유치 이후 울산의 대표적인 체육 및 휴양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울산시는 앞으로 울산체육공원 일대를 ‘글로벌 스포츠 파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축구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야구장, 실내수영장, 테니스장 등이 있는 현 울산체육공원(91만여㎡)에 53만여㎡를 추가로 더 확장해, 2030년까지 카누슬라럼 경기장과 세계궁도센터 등을 추가로 짓는 계획이다.
여기에 울산구치소를 이전시켜 두현저수지까지 체육공원을 확장해 레저와 문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는 구상이다.
울산체육공원의 추가적인 공간확보와 시설 현대화를 위해 이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시의 의견이다.
시는 구치소 시설은 개발제한구역에도 입지가 가능한 만큼 적절한 부지를 물색해 맞바꾸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울산 시가지 한가운데 있던 옥동 군부대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이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관련계획을 검토하고, 내년부터 교정시설 이전 및 현대화사업 타당성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이후부터는 울산구치소 이전을 놓고 법무부와 업무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체육공원 일대는 지난해 11월 울산체육공원 1차부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함께 2차부지 해제도 검토되고 있다”면서 “체육, 레저, 여가, 공원시설 확충 통해 울산의 정주여건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