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수들의 막강 화력의 화끈한 공격 골프가 펼쳐진다.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펼쳐지는 KPGA투어 ‘제주 시리즈’ 1차전 KPGA클래식(총상금 7억 원)이다. 이 대회를 마치고 나면 15일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SK텔레콤 오픈이 열린다.
KPGA클래식은 공격형 골프에 최적화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를 기록하면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이 주어진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이 주어진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김백준(23·팀속초아이)이다. 그는 올 시즌 치러진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입상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우승,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공동 10위, 그리고 지난 4일 막을 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김백준은 이번 대회가 상금 순위 1, 2위에 자리한 문도엽(33·DB손해보험)과 캐나다 동포 이태훈(34)을 추월할 절호의 기회다. 둘은 같은 기간에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전으로 불참한다. 문도엽은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태훈은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했다.
김백준은 “첫 승 이후 컨디션이나 경기력이 모두 좋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 스코어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를 고려해 홀마다 공략법을 잘 세우도록 하겠다”고 시즌 2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라 DP 월드투어 출전 자격을 얻어 이번 시즌 주로 해외에서 활동중인 김민규(24·종근당)는 올해 첫 K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김민규는 DP월드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 공동 8위, ‘볼보 차이나 오픈’ 공동 15위 등 6개 대회서 컷 통과했다.
김민규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는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킨다. 과감하게 경기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이 4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팬들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암 사나이’ 김찬우(25)는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나선다. 그는 전남 영암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펼쳐진 작년 KPGA 클래식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충남 천안 출신인 김찬우는 같은 장소에서 치러졌던 2023년 KPGA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도 우승해 ‘영암 사나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김찬우는 “대회를 치를수록 샷이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라며 “비록 장소는 바뀌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잘 준비했다. 자신감도 높다”고 타이틀 방어 의지를 다졌다.
최진호(40·코웰)는 박상현(55억179만 원), 강경남(47억9373만 원), 이태희(30억10만 원)에 이어 역대 4번째로 국내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현재 29억7718만6275원으로 30억 원에 2281만원 가량이 부족하다. 단독 6위 이내에 입상하면 통산 상금 30억 원을 돌파한다.
이들 외에도 박상현(42·동아제약), 문경준(42·NH투자증권), 김경태(38), 이형준(33·웰뱅),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 옥태훈(26·금강주택), 배용준(24), 송민혁(21·이상 CJ) 등이 신구 대결을 펼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