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단일화 기구 일방 통보…일방적 당 운영 강행”

입력 2025-05-06 11:32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을 방문해 복구 현황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며 국민의힘 당 운영 방식에 반발했다.

김 후보는 6일 입장문에서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더욱이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연달아 소집한 이유 또한 명확하지 않다는 게 김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며 “당은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를 개정할 때 필요한 기구”라며 “결국 후보 단일화가 여의찮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김문수 후보가 직접 지금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연달아 열고 10~11일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집 공고를 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일정이 단일화를 거쳐 10~11일 중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