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GC(파72·6690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우승상금 45만 달러)이 출격 무대다. 이 대회는 결혼 이후 은퇴한 재미동포 미셸 위 웨스트 주최로 열린다.
유해란은 지난 5일에 끝난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우승 스코어 26언더파 262타는 자신의 LPGA투어 최다 언더파 종전 기록을 3타나 경신한 신기록이다.
유해란은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모두 20위권 이내 성적을 냈을 정도로 샷감이 안정적이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이 기대됐으나 마지막날 부진으로 공동 6위에 입상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활약에 힘입어 6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고 순위다.
강력한 우승 경쟁자는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넬리 코다(미국)다. 작년에 7승을 쓸어 담은 코다는 시즌 6번째 우승컵을 이 대회에서 들어 올렸다.
하지만 올해 코다의 경기력은 파죽지세였던 작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승은 커녕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거둔 2위가 올 시즌 유일한 ‘톱10’입상이다.
그런 점에서 외려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대회에서 한 타 차이로 준우승에 머문 해나 그린(호주), 그리고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 선수는 유해란 외에 김아림(29·메디힐)과 김세영(31·스포타트), 양희영(35·키움증권), 최혜진(25·롯데), 전인지(30·KB금융그룹), 이정은(28·대방건설), 윤이나(21·솔레어), 주수빈(20) 등이 시즌 4승 합작을 위해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