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핵심 당직자 성추행 피소 사과…“충격과 참담함”

입력 2025-05-06 10:21 수정 2025-05-07 17:07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최근 불거진 당 핵심 당직자의 성추행 피소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혁신당 황운하 전 원내대표는 5일 밤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 의원단 명의로 ‘당내 현안에 대한 사과문’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원내대표는 “당의 대부분 의원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이번 사안을 접했고 큰 충격과 참담함을 느꼈다”면서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하며 고통의 시간을 견뎌오셨을 피해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당은 사건 접수 이후 내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 왔다”면서 “이런 대응이 피해자 관점에서 충분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피해자 측과 소통하며 보완해 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당의 제도와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강도 높게 혁신해야 한다”며 “피해자 보호 대책부터 당내 조직문화 개선, 그리고 당원들과 국민의 신뢰 회복 방안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혁신당의 한 당직자는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혁신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당직자를 피해자와 분리 조치하고 직무 배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