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문수 향해 “후보 단일화 없이 당 미래 불투명”

입력 2025-05-05 16:44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5일 “후보 단일화 없이는 대선 승리는커녕 우리 당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간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한 것이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를 선출한 당원들의 선택과 국민들의 뜨거운 염원의 배경에는 보수우파의 대통합과 대동단결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제대로 한번 싸워달라는 바람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도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단일화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고,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수락 연설에서도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 공언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와 한 후보께 간곡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호소한다”며 “그 어떤 명분과 조건도 걸지 말고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한 후보 단일화에 즉각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줄탄핵과 입법 독주, 예산 전횡을 일삼는 저 무도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독재에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해 “이제 와서 왜 만남조차 주저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자신의 것을 먼저 내려놓는 분이 국민과 당원들의 선택과 지지를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