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DRX는 4일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미드시즌 플레이오프 하위조 2라운드 경기에서 탈론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앞서 렉스 리검 퀀에 아깝게 패하며 하위조로 내려온 DRX는 이날 탈론을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하위조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DRX지만 갈길이 멀다. 3라운드를 돌파해도 결승진출전에서 5선 3선승제까지 극복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첫 매치 ‘아이스박스’에서 DRX는 바이퍼 고른 ‘마코’ 김명관 맹활약에 힘입어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격 진영으로 시작해 하프타임을 9대 3으로 마친 DRX는 이후 수비에서도 1점만 내준 채 내리 점수를 따내며 13대 4로 큰 위기 없이 이겼다.
다음 전장 ‘프랙처’에선 DRX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피스톨 라운드를 이기며 기분 좋게 출발한 DRX지만 이후 탈론의 공세를 떨치지 못하고 5대 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정신 차린 DRX의 반격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상대가 1점을 추가하는 사이 7점을 몰아 얻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2대 12 듀스까지 갔으나 DRX가 2점을 연달아 얻으며 시간을 더 끌지 않았다.
이번 전투도 김명관이 팀을 이끌었다. 브림스톤을 고른 그는 연장 접전 가운데 24킬, 평균전투점수(ACS) 269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네온을 고른 ‘현민’ 송현민도 21킬로 팀을 든든히 받쳤다.
한편 T1과 농심은 3일 열린 하위조 1라운드에서 각각 탈론과 페이퍼 렉스에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