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는 패치 버전이 바뀌니까….”
복수의 코칭스태프·선수들이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새 패치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오는 7일 경기부터 25.09패치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큰 변동사항이 없었던 현재 25.08패치와 달리, 이른바 ‘영혼의 꽃’ 패치로 불리는 25.09패치는 메타 대격변을 예고한다.
우선 두 차례 등장하던 공허 유충이 이제 한 차례만 등장한다. 등장 시점도 경기 시작 후 6분이 아닌 8분으로 늦춰졌다. 탐식과 파멸로 나뉘어 등장하던 아타칸도 고통의 아타칸 하나의 형태로만 나타난다. 처치 시 보상은 파멸의 아타칸과 같다. 탐식의 아타칸의 부활 보상은 협곡에서 사라지는 셈이다.
많은 팀이 유독 이번 패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아직 메타와 챔피언 티어가 어떻게 변할지 구체적으로 예상하기가 어려워서다. 완전히 다른 양상의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긴 하나, 프로팀들은 통상적으로 대회 버전에 맞춰 스크림을 하기 때문에 아직 25.09, 영혼의 꽃 패치 버전 데이터가 부족하다.
이미 패치가 적용된 솔로 랭크로만 얕게나마 변화 양상을 추측할 뿐이지만, 젠지 김정수 감독은 3일 자신들의 홈스탠드 경기 준비에만 매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솔로 랭크 연습의 비중을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메타 선도자 T1 ‘케리아’ 류민석의 생각은 어떨까. 4일 KT와의 수원 로드쇼를 2대 0으로 이긴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무엇보다 오브젝트 변경에 집중했다. 그는 “오브젝트가 바뀌면 게임의 방향성도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유충의 등장 속도와 가치가 내려가면 대칭되는 오브젝트, 드래곤의 가치는 올라간다. 류민석은 “(대회 버전은) 유충과 라인 스와프 때문에 라인에서 이득을 보고 (운영) 속도도 낼 수 있다. 교환도 자주 나온다”며 “(25.09패치인) 지금 솔로 랭크는 드래곤 의존도가 높다.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오브젝트가 드래곤밖에 없단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초반 스노우볼 굴리기의 난도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류민석은 “드래곤 밸류가 높아지면 게임의 방향성이 두 가지로 나뉜다. 드래곤을 상대에게 내주고 3번째 드래곤부터 싸우든지, (후반) 밸류가 높은 조합을 고르는 것이다”라면서 “우선 스크림을 해보면서 방향성을 잘 잡겠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