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양 경기보다 부담감이 적었어요. 이겨서 굉장히 기쁘네요.”
T1 김정균 감독이 수원에서 열린 KT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T1은 4일 수원 영통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에 2대 0으로 이겼다. 6승4패(+5)를 누적하면서 3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KT 3승7패(-7), DRX와 공동 8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KT가 T1을 초청해 수원에서 개최하는 로드쇼 경기로 지난해 T1이 KT를 고양으로 불렀던 데 화답하는 경기였다. 지난해 KT가 T1의 잔치에 훼방을 놨던 것처럼, 이번엔 T1이 KT의 안방에서 승점을 챙겨갔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작년 홈그라운드 경기보다 오늘이 더 부담감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엔 우리가 (로드쇼를) 준비했고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많은 팬분들께서 오셔서 응원을 해주시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원정을 오는 입장이어서 부담감이 덜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다.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급함을 갖기보다는 여유를 갖고서 경기를 준비하면 경기력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만 집중했다”고도 말했다.
T1 선수들은 각자의 생활 습관에 맞춰 전날인 3일과 이날, 각각 수원에 도착했다. 김 감독은 “사옥에서 수원까지 거리가 멀지 않다. (낯선 곳에서) 잠을 잘 자는 선수는 어제 수원에 와서 잤다. 잠자리가 (바뀌는 게) 불편한 선수들은 오늘 왔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패치 버전으로 경기를 치른다. 순서대로 DRX, 디플러스 기아를 만난다. 김 감독은 “상대 팀보다 우리 팀의 경기력과 합이 중요하다”며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 패치 버전으로 스크림을 하면서 좋은 픽을 찾고 메타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