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이번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사흘 내내 선두

입력 2025-05-04 12:24
4일(한국시간)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열린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사흘 연속 선두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을 예약한 유해란. AFP연합뉴스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에 한 발 바짝 다가섰다.

유해란은 4일(한국시간)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6629야드)에서 열린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쏟아냈으나 이글 하나와 버디 5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켜 시즌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위(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에 자리한 전 세계랭킹 1위 인뤄닝(중국)과는 2타 차이다. 유해란은 3라운드도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유해란은 2023년에 LPGA투어에 진출, 그 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을 펼쳐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그는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 통산 3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심적 압박감을 떨쳐 내지 못하고 마지막날 4오버파를 쳐 공동 6위의 성적표를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 9홀에서 보기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3타를 줄인 유해란은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11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잡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82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13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인 유해란은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남은 4개홀에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 이내의 짧은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로 연결하지 못했다.

인뤄닝은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아 10타를 줄여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인뤄닝이 기록한 10언더파는 코스 레코드다. 통산 5승이 있는 인뤄닝은 지난주 셰브론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다잡았던 우승 기회를 3퍼트로 날린 바 있다.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가 3위(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이 공동 4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공동 7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최혜진(25·롯데)과 안나린(29·메디힐), 임진희(26·신한금융그룹), 주수빈(20), 전지원(27)은 공동 10위(중가합계 11언더파 205타)에 포진했다. 이소미(26)는 2타를 잃어 공동 20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순위가 내리막을 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