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밭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별세

입력 2025-05-03 23:27 수정 2025-05-03 23:29
국민일보DB

숨밭 김경재(사진) 한신대 명예교수가 3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4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1959년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에 진학해 신학의 길로 들어섰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 고려대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듀뷰크대 신대원(S.T.M.)과 클레어몬트대학원 종교학(박사과정 이수), 네델란드 유트레흐트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목사로서 1977년 서울 서대문구 은진교회(장본 목사)를 개척해 9년간 담임목사로 섬겼으며, 경동교회(임영섭 목사)에서 협동 목사로 시무했다. 한국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과 장공김재준기념사업회 이사, 함석헌기념사업회 이사 등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폴 틸리히 신학연구’ ‘문화신학 담론’ ‘해석학과 종교신학’ 등이 있다.

김 교수의 병환이 위중하다는 소식에 한신대와 제자들은 지난달 11일 한신대 서울캠퍼스 장공도서관에 고인의 저작물 46권 등을 비치한 ‘숨밭 김경재 명예교수 연구자료 보관서가’를 봉헌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남한강공원묘원이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