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4연패…배성웅 “선수들, 여유 되찾아야…KT전은 꼭 잡겠다”

입력 2025-05-03 17:20
LCK 제공

4연패에 빠진 디플 기아 배성웅 감독이 서둘러 경기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3일 수원 영통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0대 2로 완패했다. 5승5패(+2)가 돼 순위표에서도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젠지 상대로 19연패를 당한 디플 기아다. 올해만 3연패.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배 감독은 “오늘은 상대와 맞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조금씩 더 나은 플레이를 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젠지가 더 잘해서 졌다”고 말했다.

그는 1세트 첫 번째 내셔 남작을 내준 걸 이날 시리즈의 분기점으로 봤다. 배 감독은 “내셔 남작을 먹히기 전에 우리에게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손해를 보고 내셔 남작을 먹히면서 골드 차이가 급격히 벌어졌다. 이후 힘싸움이 잘 안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2세트에서 진영 선택권을 가졌던 디플 기아는 팀들이 통상적으로 선택하는 블루가 아닌 레드 사이드를 선택해 승부수를 띄웠다. 배 감독은 “여러 이유가 있다”며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젠지 밴픽에 특성이 있어서 레드가 조금 더 편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디플 기아는 어느덧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 5승1패를 거두면서 치고나가는 듯했던 이들은 최근 T1,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에 연이어 진 바 있다. 이날 젠지에도 패배하면서 5할 승률이 됐다.

배 감독은 선수단에게 여유 있게 게임을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경기력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게임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오는 7일 KT 롤스터와 붙는다. 배 감독은 “다음 경기부터는 새 패치 버전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다음 KT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