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수원 ‘홈스탠드’서 DK 완파…개막 10연승

입력 2025-05-03 16:49
LCK 제공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또 울렸다. 정규 시즌 개막 10연승을 달렸다.

젠지는 3일 수원 영통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2대 0으로 이겼다. 1라운드를 9전 전승으로 마쳤던 이들이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10승0패(+17)가 됐다. 순위는 단독 1위.

젠지는 이로써 디플 기아 상대로 19연승을 기록했다. ‘북벌’에 비유되는 디플 기아의 젠지 격파 도전은 2021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만 3번째 젠지전 패배.

디플 기아는 5승5패(+2)가 됐다. 어느덧 4연패. 시즌 초 5승1패를 달리면서 기세등등하게 2위까지 올랐던 이들은 T1,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에 이어 이날 젠지에도 패배하면서 5위로 추락했다.

젠지는 기막힌 한타로 게임을 뒤집었다. 젠지는 첫 세트 전령, 탐식의 아타칸을 모두 상대에게 내줘 상대방에게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아타칸 직후 열린 한타에서 ‘쵸비’ 정지훈(탈리야)의 정교한 스킬샷에 힘입어 이기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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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24분경 드래곤 한타에서도 에이스를 띄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이들은 버프를 활용해 5000골드 이상을 벌었다. 30분경 정글 지역 한타에서 ‘룰러’ 박재혁(진)이 장거리 사격으로 상대 주력 딜러들을 잡아낸 건 이 게임의 백미. 이 한타에서 대승한 젠지는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사냥해 게임을 매듭지었다.

젠지는 2세트까지 기세를 이어나갔다. 갑작스럽게 열리는 난전들에서 늘 이득을 챙긴 건 젠지였다. 20분경 미드 교전에서 4킬을, 24분경 아타칸 교전에서 사상자 없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디플 기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들은 내셔 남작 앞에서 승부수를 띄운 상대를 다시 한번 쓰러트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젠지가 호스트를 맡고 디플 기아를 초청하는 로드쇼 방식으로 수원에서 열렸다. LCK에서 로드쇼가 열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T1이 고양에서 처음 개최한 바 있다. 내일인 4일에는 KT가 같은 수원 컨벤션 센터로 T1을 부른다.

수원=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