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까지 31일이 남은 3일 오후 3시 국민의힘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의 최종 경선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다. 두 후보는 2차례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결과(50%)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최종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투표 결과 발표는 오후 3시46분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 발표 후 최종 대선 후보자로 지명되면 당선자는 수락 연설을 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최종 대선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된다.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극명하게 다른 입장을 밝힌 만큼 당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사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 국면에서 여러 차례 ‘탄핵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반면 한 후보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주도했다. 이후 탄핵소추 과정에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결국 4강에 진출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안철수 의원 지지자의 표심이 향하는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전 시장은 대표적 ‘반탄파’, 안 의원은 ‘찬탄파’로 꼽힌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과정 또한 향후 관전 포인트다. 당 지도부는 선거공보물 발주 일정 등을 고려해 대선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그 적극성에는 차이가 있다.
김 후보는 경선 후보 중 가장 먼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으로 단일화를 한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 “단시간 내에 볼 것”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한 후보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 소극적으로 언급하며 당내 경선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종 경선 2인과 한 전 총리의 ‘원샷 경선’에 대해 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8명 넘는 분들이 치열하게 1차전, 2차전, 3차전 거쳐서 왔다. 그런 과정에서 갑자기 원샷 경선을 마지막에 결선을 앞두고 한다면 그걸 누가 상식적이라고 하겠나”고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