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번쩍’ 한화생명, 농심 잡고 9연승 질주

입력 2025-05-02 20:48 수정 2025-05-02 21:07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가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에 힘입어 9연승을 달렸다.

한화생명은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젠지에 패배한 뒤로 9전 전승(+13)을 달렸다. 순위는 젠지(9승0패 +15)에 이은 2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우제가 이날도 여지없이 활약했다. 그가 첫 세트에서 제이스를 선택, 상대 탑·정글(그웬·스카너)의 갱킹을 절묘하게 흘려내고, 곧장 합세한 ‘피넛’ 한왕호(세주아니)와 함께 역으로 2킬을 따내면서 게임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상체에서 벌어진 힘 차이는 곧 하체에도 영향을 미쳐서 스노우볼이 빠르고 거침없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농심은 ‘리헨즈’ 손시우(엘리스) 중심으로 변수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호락호락하게 당해주지 않았다. 드래곤 사냥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게임 템포 높이기에 집중한 이들은 27분 만에 킬 스코어 24대 5로 게임을 끝냈다.

2세트 역시 최우제(니달리)의 독무대였다. 한화생명은 경기 초반 크게 앞섰지만, 두 번의 내셔 남작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8000골드 앞서던 게임을 역전당했다. 장로 드래곤의 영혼까지 내주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우제의 영리한 플레이, 미드 웨이브를 끊어내는 움직임 덕분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장로 드래곤 등장을 앞두고 최우제가 상대를 유인해낸 덕분에 한화생명이 드래곤 둥지 인근을 장악할 수 있었다. 이들은 드래곤을 처치한 뒤 마지막 한타를 전개, 대승을 거두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