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1R 9전 전패…정민성 “죄송한 마음뿐”

입력 2025-05-02 19:09 수정 2025-05-02 21:07

DN 프릭스가 1라운드를 9전 전패로 마쳤다.

DN은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패배했다. 1세트를 31분 만에 킬 스코어 8대 16으로, 2세트는 27분 만에 7대 20으로 넥서스를 내줬다.

이로써 DN은 1라운드를 9전 전패로 마쳤다. 1라운드에 첫 승조차 거두지 못한 건 이들뿐이다. 한때 같이 하위권에서 맴돌던 KT 롤스터,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3승, DRX가 2승째를 거두면서 달아나 더 갈 길은 바빠졌다.

정 감독의 시름도 깊어진다. T1전 직후 기자실을 찾은 그는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더 분발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라운드 전패라는 불명예스러운 성적을 팬분들께 안겨드렸다. 선수단 전원이 죄송하다는 마음뿐”이라며 “팀 내부적으로는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여느 하위권 팀들과 달리, DN의 문제점은 소위 ‘체급’으로 여겨지는 라인전 기량이 아니다. 오히려 라인전이 끝날 무렵 실점이 와르르 나오고 있다. 솔로 랭크를 연상케하는 선수들 간 호흡과 연계는 DN이 중반 단계부터 고꾸라지는 원인이다. 정 감독은 “콜은 내부적으로도 아는 문제점 중 하나”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우선 4일 OK 저축은행 상대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정 감독은 “우선은 분위기를 환기해야 한다. 선수들 전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위기를 코칭스태프들이 잘 잡아줘야 한다. 특히 감독인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감독은 이날 T1 상대로 교전과 속도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걸 목표로 조합과 전략을 구성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T1은 교전과 속도전에 강한 팀”이라면서 “상대 선호 챔피언에 맞춰 교전과 속도 싸움에서 따라갈 수 있는 챔피언 위주로 조합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챔피언 티어를 T1이 더 잘 정리해서 우리가 패배한 듯하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