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메밀 주산지인 제주에서 메밀 축제가 열린다.
와흘리새마을회와 와흘리농촌체험휴양마을은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제주 조천읍 와흘리농촌체험휴양마을 일대에서 ‘2025 자청비 와흘 봄 메밀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장에는 와흘산 메밀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과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판장이 운영된다. 메밀 음식과 제주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열리고, 메밀을 활용한 베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공연과 음악회도 준비된다.
방문객들은 메밀밭을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다. 와흘리 부녀회에선 메밀로 만든 빙떡, 기름떡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만들어 선보인다. 입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조천읍 와흘리는 마을의 밭담과 주요 작물인 메밀을 소재로 매해 봄·가을에 메밀문화제를 열고 있다.
제주의 메밀 재배면적은 2023년 기준 2169㏊로, 전국 재배면적의 62.2%를 차지한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때문에 메밀하면 강원도 봉평을 떠올리지만, 실제 재배는 제주에서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
온난한 기후 영향으로 2기작이 가능해 봄과 가을 두 차례 메밀꽃을 볼 수 있다.
양정화 조천읍장은 “와흘메밀문화제는 지역 주민들이 운영하는 축제로, 공동체의 따뜻한 정취와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